일상입니다

당진 탈모병원 방문기

구태 2023. 10. 17. 00:06
728x90
반응형

안녕하세요. 지난번 글에서 성동구 탈모지원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탈모로 걱정하고 있을 때, 아는 지인분께서 충남 당진의 합덕 제ㅇ의원을 소개해주었습니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저에게는 정말 쉽지 않은 거리였습니다. 그렇게 방문을 차일피일 미루다가 8월 14일 기회가 생겼습니다. 택배 발송이 많은 제 업무 특성상 그날이 택배 없는 날로 지정이 되어 자유롭게 출근하는 걸로 정해졌습니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이번생의 탈모는 불치병으로 남을 것 같았습니다. 그날부터 블로그 및 sns를 통해서 미친 듯이 검색을 해보았고 무조건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8월 14일 당일 날이 좋았습니다. 드라이브하는 느낌으로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침 9시 노원구 상계동에서 출발을였습니다. 2시간 반정도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큰 오산이었습니다.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서 지방으로 나가는 차들과 출근하는 차들이 겹쳐 생각했던 것보다 1시간 반정도 지체하여 12시 40분쯤 도착하였습니다. 그리고 의원 앞에 도착을 했을 때 더 깜짝 놀랐습니다. 남녀노소 심지어 외국인 분들 까지도 의원 앞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저는 빠르게 주차를 하고 의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에는 적어도 100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좁은 곳에서 빽빽하게 앉아있었습니다. 빠르게 줄을 서서 접수를 하였는데...

238명의 환자 분들이 제 앞에 계셨습니다. 접수처에 문의를 해보니 4시간은 족히 기다려야 되고, 1시부터 2시까지는 점심시간이라 진료를 안 보신다고 하였습니다. 최소 5시간은 기다려야 했습니다. 집에 갈까 고민을 하였지만... 여기까지 온 시간이 아까워 기다려 보기로 하였습니다. 얼마나 대단한 곳이길래 이렇게 많은 환자들이 오셨을까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침도 안 먹고 당진까지 달려왔다 보니 일단 점심을 먹자 생각으로 동네를 돌아다녀 보았는데 마땅히 혼자서 밥을 먹을 곳은 없어서 근처 편의점으로 갔습니다. 그곳에도 다수의 동지들이 식사를 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충 편의점 유부초밥으로 때우고 나와도 아직 시간은 1시 30분이었습니다. 그러는 와중 계속 뚝딱 어플을 확인하였는데 확실히 진료 순서가 빠르게 줄어드는 게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200번 초반대..혼자서 진료를 빠르게 보시는 의사 선생님이 대단하게 느껴졌지만 기다리기 힘든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는 와중 어제까지가 의원 휴가 여서 오늘 환자들이 많이 몰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저로써는 날을 잘못 잡은 것인가?라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방문한 날도 말복이 지나고 얼마 되지 않는 날이라서 33도를 육박하는 날씨였습니다.

뗑볕의 2군데 주차장은 이미 만차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면서 친구와 통화하고 유튜브도 보고 업무를 보고 나니 시간이 벌써 저녁 5시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뚝딱 어플을 확인하니 20번대로 줄어들어 의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5시가 되어가는 시간에도 방문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야기를 엿들어보니 지금부터도 3시간은 기다려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10여분 정도 기다리니 제 차례가 되어 드디어 의사 선생님을 만나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 머리를 만져보시고는 조금 일찍 왔다면 좋았겠다라고 하셨고 그래도 젊으니 약 잘 먹고 두피 마사지를 잘해주면 눈에 띄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안심을 시켜주셨습니다. 너무 믿음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초진의 경우 피검사를 하게 되는데 피검사를 통해 약을 복용해도 되는지 확인한다고 하였습니다. 부적격한 사람은 이틀 안으로 전화가 오게 되고 약의 복용을 중지해야 된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연락이 오지 않아서 지금 현재도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처방전을 받게 되면 근처의 약국으로 가서 약을 구매하시면 되는데 총 3가지의 알약과 두피에 직접 뿌리는 스프레이 타입의 미녹시딜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모든 일을 다 보고 나온 시간이 오후 5시 50분이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는 게 매우 고단하였지만 내 머리카락을 지켰다는 마음 한편으로는 가벼웠습니다. 지금 약 2달째 복약을 하고 있는데 2~8주 정도 사이에 쉐딩 효과라고 해서 모발이 일시적으로 휴지기를 가지며 빠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기존에 빠지던 부분에서 더 많이 빠져 걱정이 되었지만 지금은 가늘었던 부분이 많이 두꺼워지고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성동구 탈모지원 사업으로 혜택을 받았을 때 노하우 및 유의할 점을 간단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필요서류에 진단서 or 소견서 or 진료확인서 중 한 개를 발급받아야 했는데, 진단서가 5천 원으로 가격이 제일 저렴하였습니다. 그리고 진단서에는 병명코드가 필수로 들어가야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진단서는 처음 탈모지원 신청을 했을 때만 필요한 부분이라고 합니다.

 

2. 처방전은 병원에서 발급을 받아야 하는데 최근에는 약국보관용 처방전만 발급해 주는 병원이 많다고 합니다. 개인보관용 처방전을 받거나 약국 보관용 처방전을 사진을 찍어서 제출도 가능합니다.

 

3. 통장사본이 없는 경우 사용하는 은행 어플에 통장사본받기 기능이 있으니 이용하시면 편합니다.

 

그리고 구청 담당자님의 문의를 해보니 이번 탈모 지원 사업은 올해 단기 사업이 아니고 장기적인 사업이니 내년에도 진행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성동구에 거주하고 계신 탈모로 고생하고 계신 청년 분들은 이번 지원을 이용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성동구 아동청소년과로 (02-2286-5481) 연락 주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반응형